여러분께서는 아마도 대부분 돈을 더 잘 벌거나 자산을 키우기 위해 주식투자를 하실 겁니다. 그렇다면 투자하실 종목은 어떤 기준으로 고르고 계신가요? 단순히 차트가 보기 좋아서, 혹은 주변에서 좋다는 얘기 때문에 선택하셨나요? 마트에 가서는 몇 백원도 꼼꼼하게 비교해가며 물건을 사지만, 정작 종목을 고를 때에는 이렇게 쉽게 선택하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고객 여러분께서 힘들게 모으신 자산을 앞으로 더 가치 있게 투자하실 수 있도록 건강한 기업을 고르는 기본 지표인 실적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보았습니다.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꼭 수익성이 높은 기업만이 좋은 기업은 아닙니다. 한 기업이 신제품을 출시했을 때, 판매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도달하기 전에는 마케팅 등 다양한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익도 일정부분 시간이 경과한 이후부터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제품 판매는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당장에 이 회사가 수익을 내지 못한다고 해서 좋은 회사가 아니라고 판단을 내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럴 경우, 회사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매출액 관련 지표를 살펴보시면 됩니다. 특히 바이오 등과 같은 성장산업에서는 지금 당장 가시화되는 이익규모가 미미하지만, 시장 성장과 함께 매출규모가 늘어나는 흐름 때문에 매출액증가율을 분석자료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기업이 일정기간 동안 판매한 제품에 가격을 곱한 것이 바로 매출액인데요, 기업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로서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수업체가 500원짜리 생수를 1억병 팔았다면, 이 회사의 매출액은 1억병 곱하기 500원으로 총 500억 원이 됩니다. 더불어 매출액증가율은 그 회사의 외형성장세를 나타낸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2012년 5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생수업체가 2011년에는 4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었다면, 이 회사의 2012년 매출은 전년대비 11%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으며, 매출액 증가율이 11%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실제 사례를 통해 매출액증가율과 주가추이 관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구분 | 2008 | 2009 | 2010 | 2011 |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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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매출액 | 321,897 | 318,593 | 367,611 | 427,740 | 431,624 |
매출액 증가율 | 5.1% | -1.0% | 15.4% | 16.4% | 0.9% |
화면에 보고 계신 내용은 현대차의 최근 5년간의 매출액과 매출액 증가율 현황입니다. 현대차는 최근 5년간 전반적으로 양호한 매출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2009년에만 금융위기 영향으로 전년대비 소폭 역 신장을 했습니다만, 2010년에는 큰 폭의 외형 성장을 보였습니다. 이후 2011년까지 높은 성장세를 보인 후 지난 2012년에는 성장자체는 이어갔지만, 성장 폭은 16%대에서 1%수준으로 둔화된 점은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이제 같은 기간 현대차 주가도 매출액 증가율의 흐름과 유사한 모습을 보였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시장이 큰 폭으로 반등한 2009년 흐름을 제외하고는, 매출액증가율과 주가움직임이 상당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대비 매출증가율 폭이 컸던 2010년도와 11년도에 주가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2012년 들어 절대적인 매출액 규모는 늘지만, 성장률은 둔화되면서 주가도 고점 이후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물론 이 기간 내에 현대차는 매출액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함께 급증을 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만, 매출액 증가율이 주가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의 한 축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매출액증가율을 살펴보실 때에는 몇 가지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요,
환율:원달러 환율 상승시,원화 약세시 수출기업 수혜
외상거래 규모:현금흐름표와 함께 확인 필요
기저효과 여부
첫 번째는 환율입니다. 제품을 수출한 대금은 주로 달러로 결재되기 때문에, 현대차처럼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은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매출액 크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 시에 수출기업들은 유리합니다.
두 번째는 외상거래 규모입니다. 매출채권이라고도 하는데요, 외상거래 비중이 많을수록 매출액 대비 유입되는 현금이 상대적으로 적을뿐더러, 향후 대금을 받지 못할 위험도 있기 때문에 꼭 기업의 현금흐름표를 함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는 기저효과 입니다. 직전기간과 비교를 했을 때 증가율이 급증하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실적이 추세적으로 한 단계 더 레벨 업이 된 것인지, 아니면 비교기간의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하면서 상대 비교수치가 높게 보이는 것인지는 꼭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기업의 외형성장과 같은 매출액증가율에 대해 안내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외형뿐만 아니라 기업의 질적 성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영업이익과 순이익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
※ 검색기준 : 시가총액 100억이상, 전년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 높은순 100위
(제외 종목 : 관리종목, 거래정지, 정리매매, 불성실공시, 투자위험예고, 우선주, 투자위험)